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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여름까지 어깨 정상으로"…8~9월 출전 계획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상반기에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원하는 다음 경기의 시기는 8~9월이며, 최근 리카르도 라마스와의 언쟁 중에 그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지난 데니스 버뮤데즈와의 대결 전부터 라마스와의 대결을 염두에 뒀던 정찬성은 최근 라마스와의 대결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주최사를 통해 라마스가 자신과 대결할 의사가 있는지 문의했다. 8월에서 9월경 싸우고 싶다는 생각도 전했다.

정찬성의 제안을 받은 라마스의 생각은 긍정적이었다. 그 역시 현재 페더급 상위권 구도를 고려할 때 마땅한 상대가 정찬성 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라마스가 싸울 의향이 있음을 밝혀 둘의 대결은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그러나 둘의 대결이 실현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었다. 8~9월 경기를 원하는 정찬성과 달리 라마스는 5~6월 다음 경기를 가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기 조율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아쉬운 쪽은 정찬성이다. 한 경기를 더 이기고 타이틀전을 생각하는 정찬성에게 있어 라마스는 매력적인 상대다. 랭킹 3위인 그를 이긴다면 도전자로서 좋은 명분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꼭 타이틀 도전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대진이 잡혔을 때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쪽은 랭킹이 낮은 선수다.

따라서 정찬성이 기회를 잡기 위해 출전 시기를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정찬성은 굽히지 않았다. "다른 선수와 언더카드에서 싸울 텐가? 나와 8월 메인이벤트에서 맞붙을 것인가. 선택은 네 몫이다"며 오히려 상위 랭커인 라마스를 긁었다.

라마스 입장에서도 정찬성은 좋은 상대다. 자신보다 랭킹은 낮지만, 지난 2월 성공적으로 복귀하며 6위까지 올라섰고 무엇보다 인지도가 매우 높다. 정찬성의 말 대로, 대결이 실현될 경우 메인이벤트는 따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휴식 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큰 메리트는 못 느낀 모양이다. 라마스는 "당신과의 경기 때문에 9개월 동안 쉴 수 없다. 난 바쁘니 다른 경기를 알아보라"며 받아쳤다. 그리고 둘은 인사를 나누며 다음을 기약했다.

정찬성이 라마스와의 대결을 마다하면서까지 기존의 출전 계획을 관철한 이유는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다. 정찬성은 2012년 왼쪽 어깨에 이어 2013년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에서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바 있다.

복무기간 동안 수술과 재활을 통해 어깨가 회복됐다고 느꼈지만, 정찬성은 경기를 치르면서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임을 느꼈다. "감량하던 중 근육에 수분이 빠져서인지 양쪽 어깨가 아파왔다"고 했다. 이에 그는 "여름까지 신경 써서 정상의 상태를 만들고 싶다. 8~9월 경기를 원하는 이유다"고 최근 팬미팅 행사에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