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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쇼·크루즈·가브란트의 삼각관계에 달아오르는 밴텀급

 


밴텀급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도입 초기 도미닉 크루즈의 독재가 장기화되나 싶었으나 그가 옥타곤을 떠나있던 사이 TJ 딜라쇼라는 신흥 강호가 나타났다. 복귀한 크루즈가 딜라쇼를 상대로 타이틀을 탈환하자마자 코디 가브란트라는 신성이 등장해 그의 벨트를 빼앗았다.

가브란트 역시 벨트를 오래 가지고 있지 못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UFC 217에서 치러진 1차 방어전에서 과거 팀원이었던 딜라쇼에게 무릎을 꿇었다. 크루즈에 이어 딜라쇼도 타이틀 탈환에 성공하며 두 번째 정상에 오른 것이다.

세 명의 선수가 물고 물리며 벨트의 주인이 짧은 터울로 계속 바뀌는 양상이다. 크루즈는 딜라쇼에게 이겼고, 딜라쇼는 가브란트를 제압했으며 가브란트는 크루즈를 꺾었다. 삼각관계가 형성되면서 밴텀급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직 다음 도전자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크루즈가 될 가능성이 있다. 크루즈는 오는 12월 31일 열리는 UFC 219에서 랭킹 3위 지미 리베라와 맞붙는다. 1위와 3위의 대결로, 밴텀급 상위권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누가 봐도 타이틀 결정전으로 이보다 적절할 수 없다.

크루즈가 이기면 1그룹의 삼각관계가 계속되지만, 만약 진다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랭킹 3위 리베라가 당당히 1그룹에 합류하며, 딜라쇼의 첫 방어전 상대로 유력해지기 때문이다. 챔피언이 될 가능성도 열리는 셈이다.

리베라가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으나 그가 밴텀급의 다크호스이자 복병이란 것을 알 만한 사람은 안다. 리베라는 2009년 데뷔 초기 판정패한 이래 아직까지 패배가 없다. 무려 20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UFC에는 2015년 입성했다. 데뷔전에서 마커스 브리매지를 KO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기더니 내리 5승을 따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선 상위권 진입을 노리던 브라질의 신성 토마스 알메이다를 눌렀다.

물론 아직까진 크루즈의 우세가 점쳐지는 게 사실이다. 13연승의 실적을 거둔 바 있으며 WEC와 UFC라는 세계 최고 전장의 타이틀전에서만 8번을 싸웠다. 총 전적은 22승 2패로 리베라와 비슷하나 훨씬 큰 무대와 강한 선수들을 상대해왔다.

한편 챔피언 딜라쇼는 크루즈-리베라 경기의 승자가 다음 방어전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플라이급 타이틀도 눈독들이고 있다. 11차 방어에 성공한 드미트리우스 존슨과의 빅매치를 원한다.